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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다음 선장은 누구?

입력
2006.12.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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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의 열린우리당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산자부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후임 장관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해지고 있다.

후임으로는 김영주 국무조정실장과 산자부 1, 2차관인 김종갑ㆍ이원걸 차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실장은 행시 17회로 거시 경제를 다루는 경제기획원과 기획예산처에서 잔뼈가 굵어 산자부 업무에 밝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최근 장관 인선 기준으로 부각된 정권에 대한 기여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임명권자가 정권 말기라는 특수성을 감안, 안정적으로 행정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을 낙점할 경우에는 행시 17회 동기인 두 차관의 가능성이 높다. 김 차관은 산업정책과 관련된 주요 직위를 두루 섭렵한 산자부 최고의 '이론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이 차관은 에너지ㆍ자원 외교 전문가로, 2003년과 2004년 열린우리당 전문위원으로 일하며 노 대통령 탄핵 사태 등 현 정권과 동고동락을 같이 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산자부 차관을 지낸 조환익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과 김칠두 산업단지공단 이사장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통 상공 관료출신인 조 전 차관은 행시 14회로 2000년 무역투자실장 무역흑자 250억달러, 외자유치 150억달러 달성을 주도했으며,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시절 산업기술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차관보와 차관시절 후배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용퇴하는 등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선후배들로부터 두루 신망을 얻고 있다. 김 이사장은 5ㆍ31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겠다고 자원했는데, 보은을 중시하는 청와대 인사 스타일상 등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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