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아시아팀이 미국과 유럽 선수 등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과의 대륙대항여자프로골프대회인 제2회 렉서스컵골프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팀은 17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골프장(파72)에서 싱글매치 방식으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5승1무6패(5.5점)로 뒤졌지만 승점 합계에서 12.5-11.5점(승리 1점, 무승부 0.5점)으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아시아팀은 이로써 작년 원년대회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이날 폭우와 낙뢰 위험으로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된 뒤 속개되는 우여곡절 끝에 아시아팀이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승점 7-5로 리드를 잡은 가운데 최종라운드에 나선 아시아팀은 첫 주자로 나선 박지은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주장 맞대결에서 15번홀까지 3홀을 남기고 4홀차로 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두 번째 주자인 캔디 쿵(대만)이 폴라 크리머(미국)와 비긴 뒤 이지영이 모건 프레셀(미국)에 4홀을 남기고 5홀을 앞서는 대승을 거둬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영과 이선화는 대회 3전 전승으로 팀 우승을 이끌었다. 총상금 96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아시아팀 선수들은 각각 5만 달러, 인터내셔널팀은 3만달러씩의 상금을 받았다.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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