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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면서] 건강한 삶, 고마운 한국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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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면서] 건강한 삶, 고마운 한국 음식

입력
2006.12.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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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뉴욕이 레스토랑에서 트랜스지방 음식을 금지하는 최초의 도시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패스트푸드점은 물론 작은 음식점이나 테이크아웃 형태의 중국식당 등 수많은 식당 음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이 요리에 있어 가장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인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트랜스지방 음식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예상되고 있다.

● 뉴욕의 트랜스지방 음식 금지

나는 한국에서 10년 이상을 살고 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땐 아메리칸 스타일의 음식을 판매하는 곳을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오늘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패스트푸드점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사실, 서울의 거리는 미국 대형 도시의 거리를 보는 듯 착각에 빠질 정도다. 사람들이 선호한다는 이유로 패스트푸드점이 곳곳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처음 서울 시내를 돌아다닐 때만 해도 비만한 사람들을 보기 어려웠다. 서울에 살면서 많은 야채와 찌개, 밥을 즐기다 보니 나 자신 스스로도 몸매가 훨씬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휴가 때 미국의 친지와 친구들을 찾을 때면 난 그들이 얼마나 비만하고 비대한지를 느끼곤 한다. 그럴 때마다 그들은 나에게 질문을 쏟아붓는다.

어떻게 그렇게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느냐고. 대답은 간단했다. 건강식인 한국음식에 맛을 들이다 보니 몸매 관리가 쉬워졌다는 이 한마디였다. 난 미국 사람들처럼 죽기살기로 운동을 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단지 내 생활의 일부분일 뿐이다. 그런데도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멋진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한국음식 덕분이다.

오늘날 서울의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비만한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나이가 어릴수록 더 심하다. 운동은 하지 않고 오랜 시간 앉아서 공부만 하는 청소년들과 어린 아이들이 패스트푸드에 빠져 빠른 식습관을 들이다 보니 비만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불행하게도 한국의 비만학생 비율은 미국을 포함한 많은 선진국의 비율과 비슷한 상황이다.

● 한식에 자부심 갖고 비만 줄여야

이러한 변화는 국민 전체의 건강과 직결될 수 있다. 나는 계속 한국음식을 먹고 패스트푸드 대신 한국식당에 앉아서 천천히 음식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현재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캠페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회성 캠페인으론 비만 퇴치는 어렵다. 무엇보다도 학교와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건강 식품인 한국음식을 먹여야 하고, 아이들 또한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패스트푸드의 위험성과 나쁜 점을 알리는데 적극 노력해야 하고 정부도 건강식품을 먹는 것의 효능과 건강한 삶에 대한 홍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또한 스스로와 자녀들을 위해 이러한 점을 명심하고 실천해야 한다. 한국음식은 건강 음식이다. 이 점에 자부심을 갖자.

마가렛 키ㆍ에델만코리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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