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공석 중인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인 김상근(金祥根) 목사를 내정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차관급인 오정희(吳正熺) 감사원 사무총장을 교체키로 하고 후임에 김조원(金照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로 두터운 신임을 받아 임명 당시 ‘코드 인사’ 논란을 일으켰던 오 사무총장은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조원 비서관이 사무총장을 맡으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이 연이어 감사원 사무총장에 임명되는 셈이다. 김 비서관은 감사원에서 국장을 거치지 않아 사무총장에 발탁될 경우 초고속 승진이라는 지적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청와대 홍보수석에는 윤승용(尹勝容) 국방부 국방홍보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14일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이들에 대한 최종 검증을 마친 뒤 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한국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KNCC 통일위원장, 통일시대 민주주의 국민회의 상임공동대표, 5ㆍ18 진상규명 및 광주항쟁정신계승 국민위원회 상임대표 등을 지내며 재야인사로 활동했다.
김조원 비서관은 진주고,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행시 22회 출신으로 감사원에 근무하며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해왔다.
윤 국방홍보원장은 전주고,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일보에서 사회부장, 정치부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9월부터 국방홍보원장으로 일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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