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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보훈 투자가 애국심을 키운다

입력
2006.12.1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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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보훈처 '자체 평가회의'에 참가한 적이 있다. 유난히 관심을 끌었던 분야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선양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하는 등 보훈에 대한 투자를 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점이다.

즉 초중등학교 교육을 통해 나라사랑 정신을 고양하고, 방학기간을 활용해 청소년 연수를 실시하며, 나라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보훈캠프를 연 것 등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바로 애국심과 연결되는 고리이다.

● 나라사랑 교육, 학교 밖에서도

참된 애국심의 고양은 나라사랑 정신에서 출발한다. 다행히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광복 60주년을 계기로 나라사랑 정신 확산을 정책목표 4대 과제의 하나로 정하고, 그 이행과제로 전향적 독립유공자 발굴ㆍ포상 및 독립운동사 재정립, 국내외 현충시설의 체계적 관리 및 활용, 국민과 함께 하는 보훈행사 및 나라사랑 교육 강화, 보훈분야 해외업무 강화 등을 제시하고 시행하고 있다.

뒤늦게나마 국가 차원에서 국가 정체성 확립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나라사랑 정신 확산을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1년이 조금 지난 현재 그 성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참으로 다행스럽고 반가운 일이다.

나라사랑 정신 이행과제 중 필자는 특별히 청소년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과 관련해서 나라사랑 교육 강화에 주목하고, 그 효과를 보다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학교 외에도 사회교육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현재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청소년 나라사랑 교육의 맹점은 주로 교과서 위주의 주입식 학습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이같은 상황은 학교교육이 대학입시 준비 편향으로 치닫고 있는데서 초래되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나라사랑 교육을 사회교육과 연계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회교육을 통한 나라사랑 교육은 국경일 행사를 통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겠으나 대개의 국경일 행사는 정ㆍ관계 요인이나 사회지도자급 유지, 그리고 일부 초청인사 등 식장 참가자에 한하여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기념사 낭독과 같은 지극히 형식화되고 의례화된 요식적인 기념식 위주로 열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청소년 위한 문화 프로그램 개발해야

그렇기 때문에 기념식장에 참가하지 않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국경일을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특별한 날로 여기기보다는 그저 여느 공휴일 정도로 여기고 마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우리가 국경일을 통해 대다수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그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나라사랑 체험 기회로 삼도록 해야 한다.

나라사랑 교육은 국가보훈처만의 일이 아니다. 이 사업은 교육인적자원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교과과정 전반에 걸쳐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청소년의 나라사랑 교육은 한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유영옥ㆍ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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