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오골계를 보호하라.’
문화재청이 13일 오골계 피난 작전에 돌입했다. 대상은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 지산농장의 오골계(천연기념물 265호ㆍ사진)들이다. 이 농장은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김제ㆍ익산 지역에서 불과 30km 거리다. 자칫 AI가 확산될 경우 오골계를 살(殺)처분 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오골계 혈통이 끊길 수 있다.
문화재청은 지산농장의 오골계 3,000여 마리 중 혈통 보전을 위한 종계(種鷄)용 1,000여 마리를 급히 옮기기로 했다. 14일 경기 동두천으로 400마리, 16일 인천 중구로 300마리, 19일에는 경북 봉화로 300마리를 옮긴다.
오골계는 여러 곳에서 사육되지만, 6대째 토종 혈통이 이어진 지산농장의 오골계만이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박광희 기자 kh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