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호 대표(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구속이후 ‘개점휴업’상태였던 보고펀드가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인 레인콤의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가 된다. 이에 따라 실질적 국내 사모펀드(PEF) 1호인 보고펀드의 투자활동이 정상궤도로 복귀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인콤은 11일 공시를 통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보고펀드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보고펀드는 이 유상증자에 430억원을 투자, 지분 33%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보고펀드 관계자는 “레인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연구개발 및 자금지원 등을 통해 현 경영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펀드는 변 대표가 사법 처리된 이후 이미 체결했던 BC카드 인수업무협약 기한을 성과 없이 넘기는 등 투자활동이 급격히 위축됐었다. 따라서 이번 레인콤 투자는 보고펀드가 변 대표의 공백을 딛고, 본격적인 활동재개를 뜻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펀드 관계자는 “변 대표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회사 내부적으로 안정감이 생겼다”며 “레인콤 외에도 1곳 정도 연내에 추가로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는 곳이 있는 만큼 조속한 투자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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