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명(25ㆍ태백시청)이 한국 육상 자존심 살리기에 나선다.
박재명은 12일 오후 10시25분(이하 한국시간) 남자 창던지기 결승전에 나서 금메달을 노린다. 올 들어 핀란드 출신의 에사 바우트리아이넨 코치의 집중조련을 받은 박재명은 지난 6월15일 82m38을 던졌다. 2004년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83m99)에는 조금 모자라지만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에는 단연 최고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호주 골드코스트로 특별전지훈련을 다녀온 박재명은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른 만큼 금메달은 문제가 없다는 각오다. 최대 라이벌은 지난 6월 80m30을 기록한 중국의 첸시.
‘기록 제조기’ 김덕현(21ㆍ조선대)도 금빛 합창을 준비하고 있다. 김덕현은 12일 오후 10시15분 남자 세단뛰기 결승에 출전한다.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의 리양시. 리양시의 올 최고기록은 17m12로 17m07의 김덕현을 조금 앞선다. 그러나 최근 1년 새 30㎝나 기록을 향상시킨 김덕현의 상승세를 고려하면 금메달 가능성은 충분하다.
김덕현을 지도하고 있는 대표팀 박영준 코치(한국체대 교수)는 "17m를 넘는 선수가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서도 17m 중반에서 메달 주인공이 가려졌다.
이밖에 남자 110m 허들의 박태경(26ㆍ광주시청)도 메달에 도전한다. 개인 최고기록이 13초71인 박태경이 세계기록(12초88) 보유자 류시앙(중국)을 넘긴 어렵겠지만, 올 자신의 최고기록(13초72) 정도만 낸다면 메달은 가능할 전망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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