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여성 유엔대사였던 진 커크패트릭이 8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자택에서 노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80세.
컬럼비아대 정치학 박사 출신인 그는 대학 시절 좌파적 이념을 갖고 활동하다 민주당에 가입했으나 지미 카터의 외교정책에 실망한 뒤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후보의 선거캠프에 가담, 외교 자문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레이건 집권 후 1981년부터 1985년까지 유엔 대사를 맡았다.
그는 1979년 보수 저널 ‘코멘터리’에 미국의 전략적, 경제적 이익을 위해 제3세계 독재 정권들과 연대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실으면서 이른바 ‘커크패트릭 독트린’이란 신보수주의적 외교 이념을 전파시켰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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