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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시간이 지나면 내가 선택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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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시간이 지나면 내가 선택받는다"

입력
2006.12.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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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론’, ‘수문장론’, ‘대안론’, ‘대망론’….

한나라당 대권주자 중 한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연말을 맞아 꺼내 든 화두들이다. 표현은 다양하지만 메시지는 하나이다. “지금은 지지도가 낮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내가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이다.

손 전 지사는 ‘100일 민심대장정’에 이어 12일부터 울산, 경주, 마산, 창원 등 경상도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국을 다시 한번 도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연말 연초라는 중요한 고비를 ‘대안론’을 들고 민심 속으로 달려가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손 전 지사측은 “국민들은 지금 쇼윈도우만 대충 보고서 선호를 얘기하고 있을 따름”이라며 “막상 호주머니 털어서 물건을 사야 할 시기가 되면 상품을 찬찬히 고르게 되고 이것 저것을 따지게 되고 그때가 되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쇼핑론’을 설명한다. 수문장론도 마찬가지다.

“내년 대선에서도 여권이 ‘부패보수, 영남당, 기득권’ 이미지를 주된 공격포인트로 삼겠지만 이를 막아낼 수 있는 한나라당의 수문장은 손 전 지사 밖에 없다.”한마디로 한나라당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할 유일한 ‘대안’이라는 논리이다. 이 같은 논리 개발은 민심 대장정 이후에도 한자리수에 머무는 손 전 지사의 지지도 추이와 무관치 않아보인다. 현재로선 지지도를 솟구치게 할 마땅한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을 설명해주는 수사이기도 하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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