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태아의 체내에 인간의 골수액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심어 사람 신장의 일부를 재생하는 실험이 일본 지게이카이(慈惠會) 의대 등의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0일보도했다.
이렇게 생성된 신장 조직을 다른 생쥐의 복부에 이식한 결과 이식을 받은 생쥐의 혈관이 들어가 정상적인 생쥐 신장의 10분의 1 크기 까지 성장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구팀은 면역기능이 확립되지 않은 동물의 태아에서는 다른 개체의 조직에 대한 거부반응이 적어 급속한 장기재생 능력이 있는 점에 착안, 사람의 골수액에 포함된 각종 장기 조직의 줄기세포를 생쥐의 태아에 주입했다.
연구팀은 장차 신장병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자신의 세포를 사용해 인공적으로 신장을 재생시킨 뒤 이식해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가능성을 열게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에는 현재 신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가 전국적으로 1만 1,800명에 달한다. 그러나 뇌사자 등에 의한 신장 제공은 올해 101명에 불과해 해외에서 신장을 이식하는 사례와 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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