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9일 “우리는 북한의 붕괴 같은 것을 하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며 “막다른 골목에 간 사람들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선 북한이 숨쉴 수 있게, 그래도 밥 굶어죽지 않게 같이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게 한국 정부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한 노 대통령은 오클랜드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전략적으로도 극단적 상황까지 북한을 몰고 가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며 “(북한이) 공격 받지않고 붕괴되지 않는다면,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한번 했다고 한국보다 군사적으로 우세해지지 않는다”며 “위험한 무기이므로 사용했을 때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러나 궁극적으로 설사 핵무기를 갖고 있다 할지라도, 전쟁을 해도 절대로 북한이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반드시 6자회담을 통해 핵무기를 폐기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지만 ‘우리가 전쟁을 해서 지는 일은 없다. 점령 당할 일은 없다. (북한이 남한을) 지배하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이길 수도 없고 점령도 못하고 지배도 못하는 전쟁을 북한이 왜 일으키겠느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ㆍ호주ㆍ뉴질랜드 등 3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10일 오후 귀국했다.
오클랜드=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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