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최근 10년간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연평균 19% 가량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6.4%포인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10.8%포인트나 상회하는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는 10일 외환위기가 닥친 1997년부터 올해 11월말까지 연도별 아파트 평균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479만원에서 1,364만원으로 연평균 1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분양가가 평당 354만원에서 981만원으로 627만원이 올라 연평균 17.7%씩 뛰었으며,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10년간 평당 312만원이 오른 777만원으로 연평균 6.7%의 변동률을 보였다.
반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분양가 상승률을 크게 밑돌아, 서울의 경우 같은 기간 평당 700만원에서 1,545만원으로 연평균 12.1% 오르는 데 그쳤다.
지역별 매매가 상승률은 서울에 이어 △경기 7.7%(498만원→884만원) △울산 6.9%(232만원→382만원) △인천 6.1%(337만원→543만원) △충북 4.5%(229만원→332만원) △충남 4.3%(274만원→391만원) △대전 4.0%(348만원→486만원) △대구 3.6%(345만원→469만원) △강원 3.1%(224만원→292만원) 순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은 연평균 1.0%(368만원→404만원)의 변동률을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서울이 7.7%(315만원→557만원)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7.0%), 대전(6.4%), 인천(6.2%), 대구(6.1%), 경기(5.7%) 순으로 높았다.
박진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