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긴 골프 티샷이 기록됐고, 한 가수는 해저 303m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AFP 통신이 올해 세워진 세계의 진기록들을 정리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는 러시아 우주비행사 미하일 튜린이 한 골프채 업체의 요청으로 인류 역사상 최장거리 티샷을 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골프공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뒤 2~3일 뒤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CN타워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와인 저장고가 생겼다. 타워 정상 바로 밑의 지상 351m 위치에 있는 식당에 설치된 저장고에는 토론토에서 가장 많은 9,000 병의 와인이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스페인 탐험가들이 남극에서 62일 동안 썰매를 타고 4,500㎞를 주파해 가장 빨리 남극을 횡단한 기록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썰매는 바람을 타고 날아 오른 대형 연들이 끌었다.
▦노르웨이의 여성 탐험가 세실리 스코그가 북극점 정복에 성공, 세계 최초로 7개 대륙 최고봉과 남극점, 북극점을 정복한 여성이 됐다. 대기록 달성에는 7년이 걸렸다.
▦필리핀 어린이 1만8,000명이 동시에 칫솔질을 해 이 부문 세계 기록을 다시 썼다. 이 행사는 구강 위생 증진과 치약 제품 홍보를 위해 기획됐다.
▦영국의 프랭크(98)와 애니타 밀포드(97)씨 부부가 올해로 결혼 78주년을 맞아, 생존해 있는 부부 중 영국에서 가장 오래 해로하는 부부가 됐다.
▦유명 싱어송라이터 케이티 멜루아가 가장 깊은 바다 속에서 콘서트를 연 기록을 세웠다. 멜루아는 북해에 있는 원유시추시설의 해저 303m 지점에서 5인조 밴드와 함께 35분간 공연했다. 그는 “내가 한 것 중에 가장 초현실적인 연주회였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학생 21명이 비좁은 미니 승용차 공간으로 모두 들어가는 데 성공해 이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이들은 아주 날씬한 사람들이었지만 기네스북이 요구하는 신체 조건에 맞아 기록이 인정됐다.
▦스위스 과학자들은 황새 한 마리가 등에 위성 추적 장치를 단 채 2,628시간 관찰돼, 최장기간 위성 모니터를 받은 조류가 됐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처음에 황새의 이름을 남자 이름인 맥스(Max)로 지었으나, 나중에 이 새가 암컷이란 사실을 알았다.
▦영국에서 동종의 스포츠카 479대가 런던 중심부를 동시에 줄지어 주행, 이 분야 세계 기록을 세웠다. 차 주인들은 잉글랜드 북서부에 있는 TVR 자동차 공장 폐쇄를 막기 위해 이 같은 홍보전을 펼쳤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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