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형 문화 상상력은? / 조윤경 지음
21세기 문화를 주도할 상상력의 근원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이화여대 주제통합형교양 전임강사인 저자가 대답한 책이다. 저자의 대답은, “고전이나 원전을 해석하는 텍스트 위주의 인문학이 아니라 문화현장을 취재하고 그 상상력의 산물을 분석”한 결과다.
저자는 장르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섞이는 ‘하이브리드적 상상력’, 신노마드들의 ‘이동의 상상력’, 뉴테크놀러지 문화에 기반한 ‘매체의 상상력’을 제시한다. 이 새로운 문화 창조자들의 인터뷰도 실려있다. 이화여대출판부ㆍ288쪽ㆍ1만5,000원
▲ 세상을 바꾸는 문화창조자들 / 폴 레이, 셰리 루이스 앤더슨 지음
제3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
이 책에서 ‘문화’는 ‘삶의 원리로서의 문화’라는 포괄적 개념으로 쓰인다. 거시 사회학자와 심리학자인 두 저자는 미국 사회의 주류 가치를 지탱해 온 양 진영을 전통주의자와 현대주의자로 분류하고, 새로운 대안적 가치의 태동에 주목한다.
생태, 환경, 평화, 사회정의, 자아 가치 실현, 폭력 거부…. 바로 ‘로하스’(LOHASㆍ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들의 국가다. 책은 문헌 연구와 로하스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양태와 지향을 살핀다. 임정재 옮김. 한스컨텐츠ㆍ592쪽ㆍ1만8,000원
▲ 번역의 윤리- 차이의 미학을 위하여 / 로렌스 베누티 지음
'번역 수난시대' 대안 찾기
“번역의 스캔들은 문화적이고 경제적이며 또한 정치적인 것이다.…번역의 가장 큰 장애물은 번역의 외부로부터 온다.”저자는 번역에 대한 홀대가 ‘원작자’‘원본성’ 그리고 ‘사적 소유권’을 중시하는 서구 낭만주의 및 경제적 자연주의에 기인한다고 주장한다.
그 결과 원저 언어의 준거에 번역어의 고유성, 문화 다양성 등이 무시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밀란쿤데라, 보르헤스 등 저서를 둘러싼 번역 스캔들을 예시하며 새로운 번역 윤리를 주장한다. 임호경 옮김. 열린책들ㆍ360쪽ㆍ1만4,500원
▲ 역사란 무엇인가? / 에릭 포너 지음
美 진보사학자의 역사 에세이
미국 언론으로부터 “미국을 망치고 있는 100인 가운데 75번째 인물”이라는 평과 “그의 저작은 미국의 모든 학교에서 읽혀야 할 필수 저작”이라는 극단의 평을 듣는 진보 사학자의 역사 에세이.
동북아 고대사, 독도 영토분쟁, 일제ㆍ박정희 시대 해석 등 역사논쟁(전쟁)은 우리 삶의 한 조건이다. 저자는 혼란스러운 역사 전쟁의 현장을 돌아보며 누가 역사를 쓰는지, 어떤 역사가 공식 역사로 자리잡는지 등을 살피며 과연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구한다. 박광식 옮김. 알마ㆍ288쪽ㆍ1만2,000원
▲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 베네수엘라 혁명 연구모임 엮음
팬들이 논하는 '차베스 혁명'
지난해 1월 베네수엘라 민중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반미자주 혁명에 감동한 9명의 사람들이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모여 연구를 시작했다. 민주노동당원, 빈민운동가, 대학원 경제학 전공자, 의대생, 국내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는 인도인 등이다.
그 성과물인 이 책은 ‘미국의 뒷마당’이었던 베네수엘라의 과거와 차베스의 좌절된 쿠데타, 선거혁명 성공, 정치ㆍ경제ㆍ사회 개혁의 족적들을, 애정과 부러움에 흔들리지 않고 냉정하게 복원해낸 ‘혁명보고서’다. 시대의창ㆍ288쪽ㆍ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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