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철(19ㆍ한체대)이 한국 조정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조정 남자 싱글스컬 결승이 벌어진 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웨스트 베이 라군. 신은철은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3분38초04에 결승선을 통과해 타카르 바란글랄(3분39초43ㆍ인도)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조정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신은철이 처음이다. 한국은 지난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부터 조정에 참가했으나 지금까지 은메달만 9개를 획득했다. 신은철이 한국 조정의 숙원을 24년 만에 푼 셈이다.
신은철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불과 1년 만에 실력이 급성장해 아시아 정상까지 올랐다. 시작부터 폭발적인 힘을 과시한 신은철은 타카르를 시종일관 2,3m 앞선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격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박병택(40ㆍKT)을 비롯해 황윤삼(29ㆍ노원구청), 장대규(30ㆍ상무)는 루사일 사격장에서 벌어진 남자 25m 스탠다드 권총 단체전에서 1,696점을 얻어 인도(1,960점)를 6점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병택은 571점을 쏴 인도의 라나 자스팔(574점)에 이어 개인전 은메달을 보탰다.
육상에서는 김현섭(21ㆍ삼성전자)이 한국 경보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김현섭은 남자 20㎞ 경보에서 1시간 23분12초의 기록으로 중국의 한유쳉(1시간 21분 41초)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테니스장에서도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렸다. 강력한 우승후보 파라돈 스리차판(태국ㆍ세계 53위)이 손목 부상 때문에 남자 단식 출전을 포기했다. 톱시드를 받은 이형택(세계 49위)이 금메달을 따낼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 스리차판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형택을 2-0으로 꺾은 아시아 테니스 최강자다.
한국은 7일 밤 11시 현재 금 17, 은 25, 동 43개로 중국(금 87), 일본(금 23)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북한은 금5, 은 7, 동 9개로 5위에 머물렀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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