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기업이미지(CI)교체에 이어 계열사 이름도 바꾼다.
한화그룹은 6일 "새로운 CI창출 작업의 일환으로 그룹심벌 및 로고를 교체키로 결정한데 이어 해당 기업의 비전과 업종 성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6개 계열사 사명도 내년 초부터 변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화국토개발은 한화리조트 ▦신동아화재는 한화손해보험 ▦한화기계는 한화테크원으로 각각 바뀐다. 또 ▦한화유통은 한화갤러리아 ▦동양백화점(대전)은 한화타임월드 ▦63시티(서울 여의도)는 한화63시티로 각각 새롭게 태어난다. 이들 6개 계열사는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새 심벌인 '트라이서클'과 함께 신규 사명을 쓰게 된다.
한화그룹의 그룹심벌 및 계열사명 교체는 올 초부터 김승연 회장이 직접 지휘해온 '글로벌 한화'구현전략의 일환이다.
한화가 CI디자이너 초보를 택한 까닭은…
● 독창성 위해 라시드에 제안
"왜 하필 저를 선택했죠?"
한화그룹의 새기업 이미지인 트라이서클(Tricircle) 고안자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46)는 지난 6월 한화측의 제안에 이렇게 반문했다.
라시드씨는 의류 등 산업디자인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지만, 기업CI는 한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었다. 한화측은 "당신의 작품이 독창적이고 진취적이어서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려는 뉴 한화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지기 때문"라고 답했다.
한화는 올 초부터 그룹 CI를 바꾸기 위해 국내외 전문업체들을 상대로 샘플을 받았으나 틀에 박힌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때문에 역동적 모형으로 여의도 63빌딩 전망대의 의자 및 벽 등을 디자인해 호평을 받았던 라시드와 접촉했다.
그리고 뉴욕에서 활동중인 라시드가 2개월간 노력 끝에 내놓은 작품을 한화측은 트라이서클로 명명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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