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소비증가 요인이 없는 11월의 신용카드 신용판매액이 느닷없이 2003년 1월 이후 월별 신용판매액 최대치를 경신해 그 이유에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1월 전업계 카드사와 겸영은행 카드의 국내 신용판매 매출액은 19조 5,580억원으로 2003년 월별 신용판매액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았던 달은 지난해 12월로 19조5,280억원이었다.
11월 카드 사용액은 뚜렷한 소비증가 요인이 없었는데도 추석 특수로 인해 올 들어 카드 사용이 가장 많았던 9월(19조5,050억원) 실적도 훌쩍 뛰어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11월까지 카드 사용금액이 올해 소득공제 대상에 들어간다는 점 때문에 카드 사용을 앞당긴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할부구매의 경우 승인일을 기준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11월중에 구매하면 전체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가구나 가전제품 등을 할부로 구매한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