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만리장성’의 벽은 높기만 했다. 16년만의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 한국 남자탁구가 세계 최강 중국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4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남자탁구 단체전 결승은 수 십년간 최고봉을 유지해온 중국 탁구와의 격차를 확인할 수 있는 한판이었다. 한국은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을 제1단식으로 내세웠지만 중국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유승민에 이어 ‘맏형’ 오상은이 2단식에서 마린에 역전패 당하면서 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이후 16년만의 금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86년부터 5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계속한 남자탁구는 개인전에 기대를 걸어야 할 상황. 그 중 오상은-이정우의 복식은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다. 지난 해 오픈대회 4관왕을 달성한 세계 최강의 복식조. 유남규 감독은 일찌감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이들을 염두에 두고 훈련해 왔다. 단체전 1단식에서 아쉽게 패한 유승민의 분발도 기대된다. 단식은 4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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