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집값이 3.1% 오르며 1990년 4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집값은 10월에 비해 3.1% 올라 90년 4월(3.2%) 이후 16년 7개월만에 처음으로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신도시 고분양가 후폭풍과 서울시 뉴타운ㆍ재개발ㆍ재건축 개발 호재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던 서울 강북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8%로 상승률이 90년 2월(5.9%) 이후 가장 높았다. 한강 이남(11개구)이 5.4%, 한강 이북(14개구)은 4.1%가 올랐다. 강남지역에서는 송파구(7.7%)와 강동구(7.6%)가 많이 올랐으며 강북에서는 노원구(6.7%)와 은평구(5.3%)의 상승률이 컸다.
경기지역 평균 상승률은 6.9%로 서울보다 높았다. 특히 과천과 구리는 각각 15.0%, 14.8%씩 급등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8%, 연립주택이 3.3%, 단독주택이 1.1%씩 올랐다.
한편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1.0%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6% 오른 것을 비롯, 경기 1.8%, 인천 1.1% 등 수도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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