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과의 악연은 이번에도 계속됐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0㎏급에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얼짱 스타’로 인기를 모았던 배은혜(24ㆍ동해시청). 중국의 친동야에게 금메달을 뺏긴 그는 얼짱보다는 금메달을 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정상 일보 직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배은혜는 4일 새벽(한국시간) 준결승에서 난적 친동야를 연장접전 끝에 물리쳤다.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일본의 우에노 마사에. 2004아테네올림픽 우승자지만 지금까지 세 번 맞서 모두 이긴 터라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친동야를 상대로 체력을 소진한 탓인지 배은혜는 우에노에 시종일관 밀렸다. 우에노는 3분 24초 만에 배은혜의 발뒤축을 걸어 넘어트렸고, 한 판패한 배은혜는 매트 위에 멍하니 누워있었다. 한숨을 쉰 배은혜는 2년 뒤 베이징올림픽을 기약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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