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비보이(B-Boy) 팀 갬블러(리더 장경호)가 미국의 세계 비보이 대회 ‘비보이 호다운(B-Boy Hodown 2006)’에서 한국팀 최초로 우승했다.
갬블러는 3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지난해 우승팀인 ‘비셔스터키스 크루’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지금껏 개최국인 미국이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으나, 한국팀 최초로 초청받은 갬블러의 쾌거로 이 전통이 깨졌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전역의 비보이 팀들을 비롯, 프랑스 캐나다 덴마크 멕시코 등 세계 30여개국의 팀이 참가했다.
2004년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와 프랑스 ‘배틀 디메시’에 이어 2005년 영국 ‘UK 챔피언십’ 등 세계의 메이저 비보이 대회를 석권한 갬블러는 국내 비보이계의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에 우승한 멤버들은 장경호 정형식 박지훈 이준학 소재환 신규상 김연수 7명으로 2004년 독일 대회 우승 멤버들이며, 이들은 현재 국민은행 CF에 출연하는 등 최고의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갬블러의 쾌거는 익스프레션, 라스트 포 원, 드리프터스 등 최근 세계적 비 보이 대회를 석권한 국내 비보이 팀의 성과를 잇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비보이가 한국 드라마의 뒤를 잇는 한류 콘텐츠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밤 귀국한 갬블러는 곧바로 베트남(5일), 홍콩(10~16일), 몽골(25일) 등지의 아시아 투어에 나섰다.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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