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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노희경표 드라마/MBC 창사특집 4부작 '기적'… 죽음 앞둔 50대 남성 삶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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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노희경표 드라마/MBC 창사특집 4부작 '기적'… 죽음 앞둔 50대 남성 삶 그려

입력
2006.12.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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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통해 가족과 사랑에 대한 따뜻하고 진지한 성찰을 보여준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 연말 안방 극장을 찾아간다.

MBC는 창사 45주년 4부작 특집 드라마 <기적> (극본 노희경, 연출 박복만)을 9일부터 2주간 토ㆍ일요일 밤 9시40분에 방송한다. 노 작가는 이 드라마를 통해 스스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남들과 심지어 가족으로부터도 이해 받지 못한 50대 남성이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인생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기적> 은 방송사 간부인 장영철과 그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는 명문대를 나와 방송사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날린 현직 편성국장이다.애써 키운 자식들이 하나같이 눈에 차진 않지만, 계열사 사장 승진을 눈 앞에 둔 그는 남들에게는 부러울 정도로 성공한 사람이다.

50대 중반이란 나이는 그에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시기이며, 명예퇴직이나 건강 문제는 이제껏 자신과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그는 암 판정을 받은 친구에게 “하늘의 뜻을 어쩌겠어? 사는 날까지 즐겁게 살아”라고 냉정하게 말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어느날 그에게 내려진 폐암 말기 판정은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내가 죽으면 어느 누가 내 죽음을 슬퍼해 줄까?’하는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던 그는 가족들에게조차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방황하기 시작한다.

장영철 역은 중견 탤런트 장 용이, 남편을 뒷바라지했지만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않는 부인 이미소 역은 박원숙이 맡아 중년 부부의 원숙한 연기를 보여준다. 기러기 아빠로 지내고 있는 큰아들 장진영 역은 정기성이, 외국인의 자식을 갖고 미혼모가 되겠다고 주장하는 딸 장장미 역은 사강이, 8살 연상에 애까지 있는 이혼녀와 사는 둘째 아들 장진민 역은 유정석이 맡아 아버지 세대와의 갈등과 화해를 연기한다.

노 작가는 “<기적> 은 죽음 앞에서 삶을 되돌아 본다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이를 통해 온 가족이 죽음이라는 결정적 순간이 아닌 일상 속에서 삶을 돌아보고 삶이 주는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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