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사격 대표팀이 소총복사 50m 단체전에서 ‘만리장성’을 넘었지만 복병 카자흐스탄에 밀리며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다.
박봉덕(부산체육회), 이현태(KT), 전동주(경기도청)는 3일(한국시간) 루사일 사격장에서 열린 제 15회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소총복사 50m 단체전에서 총점 1,758점으로 중국(1, 752점)에 앞섰지만 1, 762점을 기록한 카자흐스탄에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진종오(KT), 이대명(송현고), 김영욱(경북체육회)도 앞서 열린 남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1,739점으로 중국(1,744점)에 뒤져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 사격의 희망’ 유재철(대전체고)은 2일 열린 남자 10m 공기 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첫 금’ 기대를 모았던 여자 사격 트랩 단체전에서는 이보나(우리은행)의 결선 진출 실패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은 사격에서만 은 3, 동 5개를 따냈다.
6연패를 노리는 한국 남자 핸드볼은 예선 첫 경기에서 시리아에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알 가라파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 대회 남자 핸드볼 예선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상대의 견고한 일자 수비를 적절히 뚫지 못하며 고전하다 38-36으로 간신히 이겼다.
한국 복싱의 금메달 기대주 이옥성(25ㆍ보은군청)은 첫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이옥성은 3일 오후 아스파이어홀에서 열린 플라이급(51kg 이하) 예선전서 키르기스스탄의 압둘라예프를 맞아 초반 고전했지만 3라운드에서 벌린 점수 차를 잘 지키며 24-18로 승리했다. 이옥성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의 양보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한국 여자 하키는 일본과의 예선 2차전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일 일본 아마추어 대표팀에 7-10으로 역전패하는 수모를 당한 야구 대표팀은 3일 오후 열린 풀리그 3차전서 약체 필리핀에 12-2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2연패 끝에 첫 승을 올렸다. 여자배구는 예선 2차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0-3으로 완패하며 1승1패를 기록했다. 남자 축구는 2일 열린 B조 리그 2차전에서 약체 베트남을 2-0으로 꺾고 2연승, 8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북한은 여자트랩단체에서 은메달을 따내 첫 메달을 신고했다.
한국은 3일 오후 11시 현재 금2, 은4, 동12개를 획득, 중국(금 21) 일본(금 3)에 이어 종합 3위를 달리고 있다.
도하(카타르)=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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