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까르푸를 비롯, 연쇄적인 인수합병(M&A)로 기업규모를 키우고 있는 이랜드 그룹이 대대적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최고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랜드그룹은 3일 그룹 성장에 따른 주력업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차세대 성장사업 육성을 위해 사업구조를 ▦패션 ▦대형마트 ▦아울렛 ▦미래ㆍ해외사업 및 M&A 등 4개 비즈니스그룹(BG)로 나누고 각 부문 최고경영자에 박성경 부회장, 오상흔 사장, 최종양 사장, 권문순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성경(49) 부회장은 박성수 그룹회장의 여동생으로, 국내 최대 패션기업인 이랜드의 패션부문을 이끌게 된다. 또 박 회장을 대신해 대외활동을 담당하고, 사회공헌부문에 대한 책임자 역할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회장은 이화여대 섬유예술학과 출신으로 84년 이랜드에 입사해, 디자인 총괄본부장으로 ‘오스본’ ‘제롤라모’ ‘로엠’ ‘투미’ 등 여성복 사업에 주력해왔으며, ‘2001아울렛’의 대표적인 인테리어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오너의 여동생을 떠나 이랜드 그룹내 최고 여성복 전문가이며, 돋보이는 패션감각에 시장을 읽는 둔, 사업능력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향후 이들 4명의 전문경영인들이 실질적 권한과 책임을 갖고 각 부문을 운영하게 되며, 박 회장은 그룹비전과 전체적 방향제시에만 주력하게 될 것으로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그룹 성장에 걸 맞는 운영 시스템을 갖춰나간다는 박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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