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단기 부동자금 증가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과 증권사를 포함한 전체 금융기관의 단기예금은 580조4,000억원으로 지난 해 말의 544조원에 비해 36조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은행권의 경우 같은 기간 단기예금이 410조8,000억원에서 431조4,000억원으로 20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전체 예금에서 단기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60.0%에서 60.8%로 높아졌다. 전체 금융권의 단기예금 비중도 2004년 말 46.5%에서 지난 해 말에는 50.8%로, 또 올해 6월에는 51.5%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은행예금이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1년 미만의 정기예금 등 단기 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금융자산 잔액은 6월말 현재 2,995조3,000억원으로 명목 국민총소득(GNI)의 3.6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이는 미국의 4.1배나 일본의 5.7배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한국 금융부문의 발전 정도가 이들 국가에 비해 뒤떨어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 금융자산은 94조3,000억원으로 지난 2004년 말 43조3,000억원에 비해 51조원 가량 증가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