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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미분양 '황금알' 70여채 누구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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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미분양 '황금알' 70여채 누구 품으로?

입력
2006.12.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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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된 '로또'아파트 어떻게 처리하나.'

인천 송도국제도시내 외국인용으로 남겨둔 아파트 70여채가 1년 넘게 팔리지 않으면서 이 아파트 처리를 놓고 인천경제자유구청과 건설사가 전전 긍긍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 가격이 평당 1,000만원선으로 평균 청약률이 8대 1에 달했으며, 현재 시세는 평당 1,500만원에 이르고 프리미엄도 1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아파트 크기도 47~124평형이라서 분양이 확정된 순간 앉은 자리에서 수억원을 벌 수 있다.

해당 물량은 포스코 건설이 지난 해 5월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주상 복합 아파트 1,596가구 중 외국인을 위해 특별 공급했던 74가구. 당초 80가구 가운데 18가구가 분양됐으나 12가구는 외국인 명의를 사들인 국내 투기꾼에게 돌아간 것으로 드러나 계약이 해지됐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과열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을 소지가 있어 선뜻 일반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또 미분양 물량 처분은 청약통장도 필요하지 않아 공개 모집시 사상 초유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현재 프리미엄만 1억~1억5,000만원 이상 웃돌고 있어 일반분양할 경우 최근 마산시 청약 열풍 이상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당초 외국인 특별공급의 취지 등을 감안해 서두르지 않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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