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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하와이 골프여행 "낭만 샷 날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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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하와이 골프여행 "낭만 샷 날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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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3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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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환상의 열대 휴양지. 나른한 휴식이 넘실대는 하와이는 또한 세계적인 골프 왕국이다. 화려한 열대림의 분위기 물씬 풍기는 하와이의 골프장들이 겨울철을 맞아 휴면기에 들어가는 국내 골퍼들에게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11월부터 하와이는 ‘알로하 시즌’. 세계적인 골프대회들이 줄을 잇는다. 연중 기온차이가 3~4도에 불과해 사계절이 한결같고, 무엇보다 습도가 낮아 덥다는 느낌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하와이의 명문 골프클럽들은 전통적으로 미국PGA투어와 LPGA투어 코스로 이용돼 왔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골프장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하와이 골프장이 국내 골퍼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점은 대부분 리조트와 함께 있다는 것. 가족과 함께 휴양을 겸한 골프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 터틀베이 골프클럽 www.turtlebayresort.com

하와이 터틀베이 골프 코스는 우리나라에 LPGA투어 ‘SBS오픈’으로 잘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핑의 명소인 노스 쇼어(North Shore)가 함께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장대한 풍경 속에서 여유로운 골프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오아후 섬 최북단 108만평 대지 규모인 터틀베이 리조트내에 있으며 호놀룰루 공항에서 약 45분이면 닿을 수 있다. 아놀드 파머가 1992년에 설계해 개장한 18홀 파머코스와 1972년 조지 파지오 코스가 있다.

두 코스중 아놀드 파머코스는 매년 PGA투어인 터틀베이 챔피언십이 열리는 곳이다. 전반적으로 페어웨이가 좁고 강한 무역풍이 항상 불고 있으며 10개의 큰 벙커가 있어 경험이 많은 상급자에게 권장되는 코스이다. 전반 9홀은 평탄한 지형으로 나무가 적은데 반해, 후반 9홀은 울창한 숲이 이뤄져 있고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이기도 하다.

아놀드 파머 코스의 백미는 17번홀로 파도가 부서지는 태평양을 향해 마음껏 티샷을 날릴 수 있으며 해변을 산책하듯 골프를 즐길 수 있어 하와이 골프의 참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곳 해안가에서 운이 좋으면 등 푸른 바다 거북을 볼 수 있다. 하와이에서만 서식하는 거북으로 이로 인해 골프장은 ‘터틀베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 마우이 카팔루아 골프 클럽 www.kapalua.com

카팔루아 골프 클럽은 마우이섬에 있다. 마우이의 국제공항인 카홀루이 공항에서 차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카팔루아 리조트내에 있다. 2,815만평의 파인애플 농장터에 건설된 이 리조트는 리츠칼튼호텔을 비롯해 골프빌라와 콘도를 갖추고 있으며 ‘베이코스’, ‘빌리지 코스’, ‘플랜테이션 코스’ 등 3개의 코스가 있다. 파인애플 농장을 개발해 만든 연유로 카팔루아 골프클럽은 몸체를 파인애플 모양으로 그린 ‘나비 마크’를 로고로 쓰고 있다. 이 마크가 있는 티셔츠나 모자는 꽤 인기가 있는 편이어서 관광객들이 일부러 티셔츠나 모자를 사기 위해 호놀롤루나 멀리 시내에서까지 올 정도다. ‘카팔루아’는 하와이 말로 나비라는 뜻이다.

‘베이 코스(파72. 6,600야드)’는 아놀드 파머의 설계로 75년 오픈한 코스로서 링컨ㆍ머큐리 카팔루아 인터내셔널 토너먼트가 개최되는 곳이다. 이 시합은 전 미국에 생중계될 정도로 권위와 전통을 자랑한다. 사탕수수밭의 푸른 물결과, 태평양의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코스이기도 하다. 코스의 기복이 적당하지만 그린은 몰로카이 섬 바다쪽으로 무척이나 빠르고 무역풍이 수시로 방향을 바꿔가며 불기 때문에 바람의 방향을 간파하는 것이 무엇보다 스코어를 줄이는 방법이다.

총 68개의 벙커와 8개의 연못이 코스 곳곳에 배치돼 있어 코스의 경관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고 있다. 이 코스의 명홀은 5번홀(파3)로서 티잉 그라운드에서 바다 건너 그린을 향해 공을 날려야 하는, 경치가 대단히 아름다운 홀이다.

‘플랜테이션 코스(파73. 7,411야드)’는 3개의 골프코스 중에서 가장 압권이다. 미국 PGA 투어 중에서 새해 가장 먼저 열리는 메르세데츠 챔피언십이 열리는 곳으로 우리에게도 제법 알려졌다. 벤 크렌쇼와 빌 쿠어가 파인애플 밭이었던 마우이 서부의 산세를 이용해 만든 코스로 자연의 웅대함을 배경으로 하는 매우 동적인 코스다. 태평양의 파도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고래떼의 웅장한 군무를 지켜볼 수 있는 환상의 코스이기도 하다

이 코스에는 하와이 특유의 쿠크 소나무가 여러 군데 군락을 이루고 서 있어 북미캐나다의 골프장을 연상시킨다. 또한 95개의 벙커가 여러 군데 포진해 있으나 연못이 하나도 없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 코올리나 골프 클럽 www.koolina.com

지난 2월 24일부터 사흘간 LPGA 필즈 오픈이 열렸던 코올리나 골프 클럽(Ko Olina Golf Club)은 수많은 골프장이 위치한 오아후 섬에서도 최고의 골프 코스로 알려져 있다. 와이키키에서 차로 50분거리에 위치해 있는 18홀의 챔피언십 코스로 시니어 PGA와 LPGA 하와이안 레이디스 오픈 등이 열리기도 했다.

90년 테드 로빈슨(Ted Robinson)에 의해 설계돼 골프 다이제스트(Golf Digest)에서 꼽은 미국 내 ‘Top75’ 리조트 골프장 중의 한군데로 선정됐으며, 특히 코올리나의 프로샵(Pro Shop)은 미국 내 20대 리조트 골프 프로샵 중의 하나로 관광객들과 골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코올리나 코스의 특징으로는 주변의 바다 경관과 어울리는 호수, 그리고 인공연못과 폭포들로 장식된 넓은 리조트 부지 위에 고급스럽고 화사한 느낌이 들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인공폭포와 호수는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배치되어 있고 홀 옆을 싸고 있는 연못과 경사지게 설계된 다단의 그린 등으로 골퍼들에게 긴장감과 스릴을 선사한다.

코올리나 골프 코스의 시그니쳐 홀은 8번홀, 12번홀, 18번홀. 8번홀(165야드, 파3)은 홀 좌측을 따라 흐르는 호수와 인공폭포가 일품이다. 클럽의 선택이 중요한 홀. 12번홀(166야드, 파3)은 팟벙커(pot Bunker)와 커다란 벙커로 둘러 싸인 코스이며 18번홀(403야드, 파4)은 그린 정면 좌측에 연못이 있어 드라이버가 짧으면 오른쪽으로 돌아가야 하는 난코스로 유명하다. 직접 그린온을 시도할 수 있으나 짧으면 워터헤저드로, 그린을 오버하면 급경사의 깊은 러프가 기다리고 있어 파 잡기가 수월치 않다.

대한항공이 주 6회 인천-호놀룰루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비행 시간은 약 7시간 30분. 하와이관광청 (02)777-0033

글ㆍ사진=왕태석기자 kingwang@hk.co.kr

하와이 산호초·열대어의 화려한 몸짓 "환상적"

지상에서 가장 낭만적이고 신비로워 사랑을 꿈꾸는 이들이 몰려든다는 곳 하와이. 화산 폭발로 생겨난 하와이제도는 오아후 마우이 빅아일랜드 등 6개의 큰 섬을 포함해 모두 132개의 섬이 모여있다.

하와이의 중심은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다. 하와이 전체 인구의 80%가 몰려 사는 곳이다. 오아후섬을 제대로 구경하는 방법은 해안 일주도로를 타고 떠나는 드라이브. 오아후 구경은 와이키키해변에서 시작된다. 백사장 주변은 거대한 쇼핑몰로 유명 브랜드 상점이 즐비하다.

와이키키에서 이 섬의 상징 분화구인 다이아몬드 헤드를 지나 달리면 하나우마베이 공원이다. 초승달 곡선 모양의 바닷속은 산호초와 각종 열대어로 화려한 빛을 뿜는다. 세계적인 스노클링 명소다.

다시 일주도로를 타면 보디서핑으로 유명한 샌디 비치를 지나고 섬의 동쪽 끝 마카푸우에 이른다. 언덕에 올라서면 비취빛 바다와 섬에서 가장 긴 와이마날루 해변의 하얀 속살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쿠알로아 비치에는 고깔모자를 닮은 중국인 모자 섬이 있고 폴리네시아 문화센터에서는 하와이를 비롯한 피지 타히티 사모아 등 폴리네시아 문화를 함께 엿볼 수 있다.

마우이섬은 빅아일랜드에 이어 하와이에서 두번째로 큰 섬이다. 섬의 중심엔 거대한 화산인 할레아칼라(해발 3,030m)가 있다. 정상은 뉴욕의 맨해튼을 품을 수 있는 커다란 분화구로 짙은 구름을 뚫고 오르는 태양의 빛이 장관이다.

서마우이산 한가운데에는 이아오 계곡이 숨어있다. 마크 트웨인이 ‘태평양의 요세미티’라 부른 청정 계곡이다. 18세기 카미헤메아 왕이 하와이제도를 통일할 때 마우이 군사와 격전을 벌인 곳이다. 당시 전사자가 하도 많아 지금도 그 원혼이 떠돌아 계곡의 기가 세다고 한다. 마우이 서안의 카나팔리 해변은 하얏트 호텔을 비롯해 웨스틴 쉐라톤, 메리어트 등 고급 호텔들이 밀집한 신흥 리조트 지구다. 바다 건너 라나이 섬으로 지는 석양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곳이다.

카나팔리 해변에서 조금 남쪽으로 내려오면 라하이나 시다. 호놀룰루가 개발되기 전까지 하와이의 중심도시 역할을 했던 곳이다. 고풍스럽고 조용한 도시 풍경이 매력적이다.

글ㆍ사진=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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