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합의… 내년 상반기중 계획 확정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30일 이라크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를 내년 말까지 철군시키기로 합의했다.
우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2007년 6월까지 이라크 상황 등을 고려해 자이툰 부대의 임무 종결 계획을 수립하고, 임무 종결 시한을 2007년 내로 한다’는 내용으로 정부의 자이툰 부대 파병연장 동의안을 수정해 처리키로 결정했다. 또 의총에 참석한 김장수 국방부 장관은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대로 감군을 전제로 한 파병연장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지만 국회에서 우리당의 수정안대로 확정될 경우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정부가 ‘2007년 중 이라크 정세와 파병국의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이툰 부대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고만 규정, 철군 여부를 분명히 하지 않았던 것을 당정협의를 통해 철군 계획을 마련하는 시점과 철군 시한을 확정한 것이다. 우리당은 정부의 부담을 감안, ‘임무 종결’을 사실상의 ‘철군’으로 해석해 수용했고, 다만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파병연장 동의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철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지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정부는 외교상의 부담이 있는 만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대로 파병연장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당은 국회 논의과정에서 이를 수정하거나 별도의 수정안을 제출하는 방법으로 파병연장안을 수정의결하고 정부는 이를 따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현재 2,300명 규모인 자이툰 부대는 내년 4월에 1,200명으로 감축되고 파병이 1년 연장되지만, 국회 논의과정에서 당정이 합의한 수정안이 의결되면 내년 말까지 자이툰 부대의 철군이 이뤄질 전망이다.
당정은 또 레바논에 특전사 대원을 중심으로 350여명의 평화유지군(PKO)을 파견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견 동의안’도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