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자동차가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시빅(Civic)을 출시,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혼다코리아는 29일 서울 W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시빅 2.0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등 2개 모델을 선보였다. 시빅은 1972년 처음 출시돼 35년간 160개국에서 1,700만대 이상이 판매됐는데, 이번에 출시된 시빅은 8세대 모델이다.
시빅 2.0은 DOHC i-VTEC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19.7㎏ㆍm의 파워를 내며, 5단 자동변속기 및 운전대에 변속 레버를 부착한 패들시프트 기능이 장착됐다. 30대 및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으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 2,990만원이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세단인 시빅 하이브리드의 실제 판매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최고 출력 20마력의 모터가 장착된 시빅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23.3㎞/ℓ로 국산과 수입차를 합쳐 국내에 출시된 자동차 가운데 가장 높은데, 가격은 3,390만원이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국산 중형차와 본격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빅 1.8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예상가격 2,000만원대의 이 모델이 출시되면 국내 중형 및 준중형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혼다코리아 정우영 사장은 "올해 연간 판매대수는 당초 목표보다 500대 가량 많은 3,500대로 예상된다"며 "시빅의 가세로 내년에는 4,500대 가량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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