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시에게 민족은 있지만 땅은 없습니다. 잊혀져 가는 집시 문화를 음악을 통해 기록하고 싶습니다.”
헝가리 출신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렌드바이(32)가 내한공연(30일 포항시문화예술회관, 12월3일 노원문화예술회관)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헝가리의 저명한 집시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렌드바이는 바르토크 음악학교와 리스트 음악원을 졸업하고 스위스 티보 바가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정통 클래식 연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5년에 나온 그의 첫 앨범 <집시 바이올린> 은 독일 에코 클래식 음반상을 수상했고, 국내에서도 교보 핫트랙스 클래식 차트에서 12주동안 1위를 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집시>
29일 서울 서초동 DS홀에서 쇼케이스를 가진 렌드바이는 집시음악을“모든 종류의 음악이 혼합된 것”이라고 정의했다. 기원조차 알 수 없는 집시들은 바람처럼 떠돌며 각 지역의 음악 스타일을 흡수해 그들만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냈다. 기타와 바이올린은 그들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음악을 떼어놓고는 집시의 인생을 말할 수 없습니다. 제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집시 음악을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였습니다. 저는 그들로부터 집시의 영혼과 음악을 배웠죠. 태어난 지 1년 반 밖에 안된 제 아들도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습니다.”
렌드바이는 이번 공연에서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 크라이슬러의 <아름다운 로즈마린> 등 집시 스타일로 편곡한 클래식 소품과 러시아, 루마니아 민요 등을 연주한다. (02) 3463-1730 아름다운> 헝가리> 치고이네르바이젠>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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