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쪽 전략을 지금 말해버리면 전략 노출이 아닌가. 절대 비밀이지만 우승 비책이 있다.”
한ㆍ일여자골프 국가대항전 한국측 주장인 ‘슈퍼땅콩’ 김미현(29ㆍKTF)이 비장의 필승카드를 꺼내 들었다.
양국 여자 골프의 자존심이 걸린 이 대회는 제7회 교라쿠컵 한ㆍ일여자골프국가대항전으로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일본 후쿠오카 센추리골프장(파72ㆍ6,405야드)에서 열린다. 김미현, 박세리(29ㆍCJ), 신지애(18ㆍ하이마트) 등 한국의 간판스타 13명과 일본여자프로골프 상금랭킹 1위 오야마 시호(29) 등 일본의 정예멤버 13명이 출전, 국가의 명예를 걸고 정면 충돌한다.
통산 전적 3승1무2패로 앞서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연령이 일본(28.3세)보다 5세 어린 23.9세의 ‘영파워’로 무장했다.
올해 첫 주장을 맡은 김미현은 “꼭 이기고 싶다. 이번 한ㆍ일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구성이 역대 최강일 정도로 막강하다. 경험 많은 박세리, 한희원(28), 장정(26) 등과 이미 실력을 검증 받은 이지영(21), 이선화(20), 최나연(19), 신지애 등 어린 선수들이 최상의 조합을 이뤘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김미현은 또 “우리쪽 전략을 지금 말해버리면 전략 노출이 아닌가(웃음), 그것은 절대 비밀이다”면서도 “원정경기에 대한 핸디캡은 있겠지만 신ㆍ구 선수들의 패기와 관록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필승전략을 짤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세리도 “자존심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는 이틀 연속 싱글 스트로크플레이(12경기씩)로 진행되며 이긴 팀에게는 3,900만엔(1인당 300만엔), 진 팀은 1,950만엔(1인당 150만엔)의 상금이 주어진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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