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선수단 본진 도하 입성…北도 도착, 공동입장 준비
그들이 왔다. 70여 개의 금메달과 3회 연속 종합 2위의 약속을 내건 ‘태극전사’들이 28일 제15회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정현숙 단장과 이에리사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 본진 244명은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을 떠나 이날 오후 10시10분분(한국시간) 도하에 도착했다. 장미란(역도) 박태환(수영) 서장훈 김승현(이상 농구) 장성호 이원희(이상 유도) 등 ‘월드스타’들이 포함된 본진은 도하 국제공항에서 카타르 교민들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합류한 농구 유도 역도 수영(경영) 배드민턴 볼링 핸드볼 복싱 10개 종목 선수들은 이미 카타르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벌여온 야구 축구 사격 테니스 탁구 조정 카누 요트 선수들과 합류했다. 이들은 29일 파키스탄 몽골과 함께 선수촌 입촌식을 갖고 금메달 사냥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하게 된다.
한국과 개ㆍ폐회식 공동입장으로 발을 맞출 북한 선수단도 이날 새벽 카타르에 도착했다. 남ㆍ북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한다. ‘남녀북남’ ‘남남북녀’ 식으로 짝을 맞출 공동 기수 등의 세부적인 사항은 30일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체육회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북한은 이번 대회 18개 종목에 25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종합 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 출신 단장으로 불편한 단복 대신 운동복 차림으로 출국하도록 한 정현숙 단장은 “목표인 종합 2위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본부 임원으로 선수들의 뒷바라지를 잘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선수단 기수로 선정된 이규섭(농구)은 “개ㆍ폐회식에서 남북이 공동 입장하는 뜻 깊은 자리에 내가 설 수 있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다.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남자농구의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영의 기대주 박태환도 “컨디션이 좋아 3관왕 목표를 이룬 뒤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효자종목’ 태권도를 비롯한 레슬링 럭비 펜싱 등 대회 후반부에 경기를 치르는 종목 선수들은 경기 일정에 맞춰 속속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도하(카타르)=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