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 평창을 지원키로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평창의 올림픽 유치에 협조하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김진선 지사는 지난 25일 평양에서 북한 조선체육지도위원회 문재덕 위원장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지지 선언 ▲남ㆍ북 단일팀 구성 등을 담은 합의문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의 평창 지지 선언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러시아 소치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평창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창유치위원회는 내년 1월 10일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할 신청파일에 남ㆍ북 합의문을 첨부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남과 북은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이고 강원도는 세계에 하나 밖에 없는 분단도”라면서 “강원도에서 평화의 상징인 올림픽이 열리면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내년 7월4일 과테말라에서 열리는 제119차 IOC총회에서 결정된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