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2005 주거실태 조사/ 서울 아파트 전세금 5년새 69%↑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2005 주거실태 조사/ 서울 아파트 전세금 5년새 69%↑

입력
2006.11.27 23:51
0 0

서울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2000년 이후 5년 동안 69% 상승해 평균 1억3,0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를 살고 있는 10가구 중 1가구 이상이 억대 전셋집에서 살고 있었다. 그나마 최근의 전셋값 급등 현상은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이런 와중에도 전체 가구 중 8%는 부엌ㆍ수도ㆍ화장실ㆍ목욕시설 등 4개 시설을 모두 갖추지 못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 인구주택총조사 주거실태ㆍ경제활동 부분 표본집계결과에 따르면 2000년 평균 7,683만원이었던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해 1억2,998만원으로 69.2% 올랐다. 서울의 전세 아파트 중 63.4%가 전세금이 1억원을 넘어 서울지역에서는 억대가 안되는 전세 아파트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연립주택 등 모든 거처유형을 포함한 서울지역의 전체 전셋값 평균은 지난해 7,19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의 4,272만원에 비해 68.3% 오른 것인데, 아파트 전셋값이 다른 주택 전셋값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서울 포함)의 전셋값 평균도 지난 5년간 60%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나 전셋값 상승이 비단 서울의 문제만은 아님을 보여줬다. 지난해 전국의 평균 전셋값은 5,109만원으로 5년 전보다 59.1%가 올랐다. 역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더 높았다. 전국 평균 아파트 전셋값은 2000년 4,488만원에서 지난 해 7,409만원에서 65.1%나 올랐다.

이런 가운데 억대 전세의 비율은 급격히 높아졌다. 전체 전세 가구 중 전셋값이 1억원 이상인 비율은 2000년 2.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1.7%로 5년 사이 4.5배가 늘었다. 전세를 살고 있는 10가구 중 1가구 이상이 억대 전셋집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올해 전세 폭등세가 나타나기 전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조사된 만큼, 현재는 억대 전셋집의 비율이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는데도 수도와 화장실 등 기본적인 시설도 갖추지 못한 집에서 생활하는 가정의 비율도 줄지 않는 등

주거환경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전체 가구 중 8%인 127만2,000가구가 부엌ㆍ수도ㆍ화장실ㆍ목욕시설 중 한가지도 갖추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 중 절반은 가구주 나이가 60세 이상인 노년 층이었다. 또 전체 가구의 4%인 63만8,000 가구는 지하(반지하)나 옥상(옥탑)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중 94.4%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었다.

한편 자기집에서 사는 가구의 비율이 56.5%인데 비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61.4%로 집보다는 자동차를 먼저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