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해양 과학 탐사기지가 설치된 이어도를 중국령으로 만들기 위해 중국의 민간단체 설립이 준비되고 있다고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이 26일 보도했다.
아주주간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 대학원생 왕젠싱(王建興) 등의 주도로 이어도에 설치된 한국의 해양기지를 철거하고 이어도를 중국령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쑤옌차오(蘇岩礁ㆍ이어도의 중국명) 보위(保衛) 협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협회는 설립 후 인터넷 사이트를 열어 이어도 문제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선박을 보내 이어도에 ‘중국령’이라고 새겨진 동패와 석비를 세울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왕젠싱은 “8월까지도 중국 정부는 한국이 쑤옌차오를 점거한 사실을 공개치 않고 있었다”면서 “중국 인민은 한국정부가 쑤옌차오 위에 설치한 모든 불법 건축물을 즉각 철거할 것을 강력 요구한다”고 말했다.
왕젠싱은 이미 중국 대륙에서 ‘쑤옌차오 보위’ 지원자가 300여명에 이르렀다며 서둘러 쑤옌차오 보위 협회를 공식단체로 등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카쿠<尖閣> 군도) 수호를 위한 중국, 홍콩, 대만의 민간 반일단체 ‘바오댜오(保約) 행동위원회’와 연계해 활동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尖閣>
한국측은 “통상 국제법적으로 배타적 경제수역이 양측이 주장하는 해역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획정된다는 점에 비춰 이어도는 명확히 한국의 관할”이라는 입장이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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