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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민사고 “올해 이런 학생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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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민사고 “올해 이런 학생 뽑았다”

입력
2006.11.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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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민사고 입시에서는 학생들의 국어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국어능력인증시험을 처음 도입했고, 학생들의 체력을 측정하기 위한 4Km 달리기를 재도입했다.

또한 저소득층 자녀의 입학 기회를 늘리기 위한 덕고 장학생 제도가 도입돼 4명의 학생이 입학한 점 등을 큰 변화로 볼 수 있다.

이번 입시 결과를 분석해보면 학생들의 학업능력이 대단히 향상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체 합격자의 80% 이상이 국어능력인증시험 5등급 이내, 수학경시대회 4등급이내, 토플 260점 이내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토플에서는 300점 만점자가 4명이 합격하였고, 국제계열 합격자의 토플 평균은 283점을 기록했다.

또 다른 특징은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 재학생 합격자가 약 8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원래 학생수가 많은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전국 단위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민사고로선 문제가 있다고 여겨진다.

올해 입시에서 분석된 학력향상, 지역분포의 편중현상을 해소하는 개선안을 만들어 2008학년도 신입생 전형부터 시행하고자 한다.

2008학년도 입학전형은 대단히 중요한 변화를 포함하고 있다. 우선 일반계열과 국제계열을 통합 선발한다. 학생들은 입학 후 본인의 진로 설계에 맞춰 각 전문교과와 대학 수준의 학습을 할 수 있다.

두 번째, 전국단위 모집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역균형선발제도를 도입한다. 전체 정원의 50%이내를 지역별 중학생 분포 비율에 따라 우선 선발한다.

단, 지역할당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민사고에서 수학할 능력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는 점이다. 학업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지역 할당해 선발하지는 않는다. 세 번째, 학업능력 검증 체계의 변화다. 국어능력인증시험이 필수로 도입되었고, 영어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 시험을 4가지로 다양화했다.

또 학생들이 지나치게 고득점을 받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정신적ㆍ경제적 노력을 기울이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평가의 하한선을 폐지했다. 일정 수준의 능력을 갖춘 후 다양한 분야의 학습 활동을 통해 전체적인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민사고는 단순히 지식이 많은 학생을 선발하진 않는다. 미래 지도자는 예절 바르고 남을 공경할 줄 알고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민사고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창의적으로 학습하고 생활하는 학생을 원한다. 스스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책임 있게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건강한 인재를 원한다.

이돈희 민족사관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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