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한국 3국은 조만간 재개될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포기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5개항을 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의 NHK방송이 26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5개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관을 수용할 것 △지난 10월 핵실험을 실시했던 실험장을 봉쇄할 것 △모든 핵관련 시설을 신고할 것 △영변에 있는 핵관련 시설의 이동을 중지할 것 △작년 9월 6자회담에서 채택된 핵무기 및 핵계획 포기를 요구한 공동성명을 일정 기간 내에 이행할 것 등이다.
NHK는 지난 18일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3국 정상이 이 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외교소식통들은 북미 6자회담 수석 대표들이 28일 베이징(北京)에서 만나 회담 재개 여부와 재개 시기를 좌우할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동결 계좌 해제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26일 밝혔다.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은 “중국측 중재로 북미 접촉이 이뤄진다”며 “27일 베이징에 도착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28일에 올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BDA 계좌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회담 재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27일 방중하며,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6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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