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꿈을 안고 7일간 국토를 종단한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 부산시청을 출발해 26일 임진각까지 1,300리를 달린 제52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에서 ‘단골 우승팀’ 충북이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충북은 523.8㎞의 국토종단 레이스에서 7일 연속 1위에 오르는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지난해 패자 경기를 36분 여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을 탈환했다. 경기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빠진 이명승(국군체육부대) 등 주전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돌풍의 팀’ 경북은 ‘전통의 강호’ 서울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에 입상했다. 경북이 3위에 오른 것은 지난 95년 41회 대회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각각 충남이 5위, 대전이 6위, 대구가 7위, 경남이 8위를 차지했다.
최우수선수(MVP)는 충북의 정상 복귀 주역 이성운(청주시청)이 차지했고, 최우수신인의 영예는 충북의 백수인(충북체고)에게 돌아갔다.
우수선수상은 충북의 김제경 유영진(이상 청주시청)과 경기의 김영진(경찰대학), 우수신인상은 경기의 황규환(심원고) 경북의 권영솔(순심고) 서울의 조성현(배문고)이 각각 받았다. 감투상은 경남, 지도자상은 엄광열 충북코치(충주시청 감독)가 수상했다.
한편 내년 이 대회에는 최소 12개 시ㆍ도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전남, 전북, 강원이 대한육상경기연맹을 통해 출전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7월 대우자판마라톤팀을 창단한 인천까지 출전할 경우 총 13팀이 될 전망이다.
임진각=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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