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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울 역전마라톤 '36년 지킴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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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울 역전마라톤 '36년 지킴이' 화제

입력
2006.11.2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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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육상경기연맹 황규훈(55) 전무와 김정식(40) 경기과장은 육상인들 사이에서 ‘역전마라톤 지킴이’로 통한다. 황 전무는 올해로 36년째, 김 과장은 10년째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배문고 시절 역전마라톤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황 전무는 선수로만 13년 연속 출전기록을 갖고 있다. 이후 건국대 감독, 전북팀 코치, 서울팀 감독, 심판장, 육상연맹 전무 등의 자격으로 23년 동안 역전마라톤과 함께 했다. 92년부터 97년까지는 서울팀 사령탑으로 6연패의 위업도 이뤘다.

김 과장은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는 물론, 국제대회까지 기획ㆍ운영업무를 맡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가팀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궂은 일을 처리하는 게 그의 임무다. 김 과장은 부인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번 대회의 진행을 맡아 주위에서 “어쩔 수 없는 역전마라톤맨”이라는 칭찬을 듣고 있다.

황 전무와 김 과장은 오랫동안 대회를 치르다 보니 보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낀다고 한다. “역전마라톤대회는 한국 마라톤의 산실이자 신인 발굴의 등용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즌 종료 후에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더 없이 좋은 실전훈련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선수구성, 경제적 여건 등을 이유로 16개 시ㆍ도가 아닌 8개 시ㆍ도만 참가하는 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통일의 염원을 담아 모든 시도가 함께 했으면 합니다.”

천안=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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