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마지막 수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2-0으로 완파하며 상승세로 돌아선 ‘베어벡호’가 20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UAE전 승리는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지난 달 가나 평가전과 15일 이란과의 아시안컵 예선전에서의 완패로 위축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오장은(대구), 염기훈(전북), 김치우(인천) 등 상대적으로 국제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메달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또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어수선한 사정 속에 팀을 지휘해 온 핌 베어벡 감독도 지난 9월 대만전 이후 오래간만에 팬들에 승전보를 전하며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결전의 장으로 떠날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두바이에 머물며 회복 훈련을 실시한 후 26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도하에 입성한다. 25일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마치는 김두현(성남), 백지훈 조원희(이상 수원)와 소속팀의 주말 경기에 나설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김진규(이와타) 등 해외파들은 26일 이후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베어벡호’는 28일 오후 11시 15분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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