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마력, 시소모케빈 로빈츠 지음ㆍ이상민 최윤희 옮김 / 서돌 발행, 168쪽, 2만4,800원
최근 미국에서 있었던 흥미로운 사건 둘. 세계적인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구글은 10월 9일(현지시간) 동영상 전문 인터넷 사이트 유튜브를 16억5,000만 달러(약 1조5,900억원)에 인수했다. 네티즌들이 만든 동영상 콘텐츠의 상업적 성장 가능성을 높이 산 결과다. 지난 17일에는 미국 전역의 게임기 매장 앞에 수 백명의 사람들이 밤을 세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소니의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을 사려는 행렬이었다. 사람들은 PS3을 손에 넣기 위한 총격전과 절도까지 서슴지 않았다.
특별한 관련이 없는 듯한 두 사건의 내부에는 움직이고, 소리 내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창출하는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이 자리 잡고 있다.
<시소모…> 는 이렇듯 현대인을 사로잡는 위력적인 콘텐츠를 ‘시소모’라 규정하며 주목한다. 시소모(SISOMO)는 저자가 Sight(시각) Sound(청각) Motion(움직임)의 앞 두 글자씩을 조합해 만든 용어. TV, 컴퓨터 모니터, 휴대폰 화면 등 각종 스크린에 둘러싸인 채 영화와 게임 등을 즐기는 사람들의 심리와 그 파급효과를 설명한다. 시소모…>
저자는 비즈니스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점에서 시소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시소모의 잠재력과 파급력을 이해하지 못하면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할 수 없으며 결국 비즈니스 전쟁에서 패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책의 요지다.
글자를 줄이고 시각효과를 강조해 시소모의 특징을 구현한 편집이 눈에 띈다. 저자 케빈 로버츠는 펩시 캐나다 사장 등을 거친 저명한 브랜드 매니저다. 현재는 다국적 브랜드 컨설팅업체 사치앤사치(Saatchi & Saatchi)의 최고경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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