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전남 무안 목포 신안 3곳이 서해안 일대를 대표하는 신산업 거점 지역으로 집중 개발된다.
이들 서남권 3곳에는 무안국제공항과 목표대교, 무안-광주 고속도로, 호남고속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고, 물류, 신재생 에너지, 관광레저, 지역특화 산업이 들어서 제조업 생산 확충은 물론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도 거두게 된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성경륭)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서남권 종합발전구상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2020년까지 22조원 가량을 투입해 낙후된 서남권 일대를 적극 개발키로 했다.
정부는 연말까지 ‘서남권 등 낙후지역투자촉진추진단’(가칭)을 구성하고 내년 5월까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2007-2011년 국가운용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또 추진체계와 개발절차, 규제완화 방안을 담은 ‘서남권 등 낙후지역투자촉진특별법’을 내년 상반기중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가 수립한 무안 목포 신안 등 서남권 발전방안은 지난해 행담도 사건으로 무산된 S프로젝트(서남해안개발계획)를 되살린 구상이다.
이 곳은 ▦물류 거점화 ▦지역특화산업 고도화 ▦신재생 에너지보급 기지화 ▦세계적 복합관광 클러스터(산업단지) 조성 등의 4가지 발전 방향에 따라 개발된다. 무안권에는 농산물 유통 물류단지(무안공항 배후)와 첨단 복합농공단지, 풍력ㆍ수소전지ㆍ태양광 발전 상용화 시설, 대형 복합 면세쇼핑단지, 건강ㆍ휴양단지가 들어선다. 목포권은 목포항의 해양관광 거점화, 신재생 에너지관련 연구개발(R&D) 시설 집적화,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신안권은 국제해양관광 복합리조트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기준 34만명인 이들 지역의 인구도 2020년 전국의 1.2%, 전남의 40% 수준인 57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추정했다.
제조업 생산액도 6,5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25배, 제조업 고용은 6,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9.5배, 서비스업 고용은 7만명에서 16만2,000명으로 2.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내년부터 2020년까지 14년간 모두 22조4,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그러나 발표내용에 포함된 인프라 부분은 이미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농림부 등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중인 사업을 짜깁기한 수준인데다, 민간투자 유치 방안이나 예산계획등이 빠져 있어 밑그림만 너무 크게 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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