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미국 역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선정됐다.
미 워싱턴 일대에서 발간되는 잡지‘애틀랜틱 먼슬리’는 최신호(12월호)에서 저명 역사학자 10명이 선정한‘미국 역사 형성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100인’중 남북전쟁에서 승리해 노예를 해방시킨 16대 대통령 링컨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링컨의 뒤를 이었고, 3, 4위는 토머스 제퍼슨과 프랭클린 루스벨트이 선정되는 등 4위까지가 모두 대통령이었다.
작가이자 발명가, 외교관이었던 벤저민 프랭클린이 6위에 꼽혔고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이 8위,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이 9위에 자리했다.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등 걸작을 남긴 마크 트웨인은 16위, 시인 월트 휘트먼 22위, ‘노인과 바다’의 작가 어네스트 헤밍웨이는 85위에 올랐다.
독일 출신으로 대부분의 학문적 업적은 유럽에서 이뤘지만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미국인의 마음에 길이 남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32위에,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원자폭탄 개발을 주도한 이론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48위에 자리했다.
현존 인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설립자 빌 게이츠가 5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비운의 록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66위), 세계적 대형 할인점 월마트를 설립한 샘 월튼(72위) 등도 미국 역사 형성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100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도리스 컨스 굿윈은 “물질적으로나 심리적, 문화적, 영적으로 우리의 삶을 연장시킬 수 있도록 한 인물들을 선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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