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알트만 감독이 2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사망했다고 그의 영화제작사인 샌드캐슬5 프로덕션스가 22일 발표했다. 향년 81세.
영화제작사측은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으나 알트만 감독은 3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으면서 10년 전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었다.
장편영화 <전과자들> (1957)로 데뷔한 알트만 감독은 한국전쟁 당시의 미군 야전병원을 무대로 만든 를 통해 비평과 흥행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며 뒤늦게 미국 영화계의 중심에 진입했다. 전과자들>
이 영화는 주인공이 군대의 관료주의에 대항하는 모습을 그린 풍자극으로, 1970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후 <멕케이브와 밀러부인> (1971) <내쉬빌> (1975) 등 할리우드의 기존 문법과는 다른 실험적 영화들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스탠리 큐브릭,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 등과 함께 70년대 할리우드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내쉬빌> 멕케이브와>
80년대 들어 거듭된 흥행 실패로 할리우드의 변방으로 밀려났던 알트만 감독은 90년대 미국의 대중문화와 중산층의 이면을 비판적으로 그린 <플레이어> (1992) <숏컷> (1993)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고스포드 파크> (2001) 등으로 다섯 차례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는 못했다. 평생 극영화 33편, TV용 영화 10편을 만들었다. 고스포드> 숏컷> 플레이어>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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