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부동산/ 소형 아파트 인기 강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부동산/ 소형 아파트 인기 강세

입력
2006.11.22 23:45
0 0

요즘 주택시장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것이 바로 소형아파트다. 그 동안 중대형 아파트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소형아파트가 최근 전세 수요자들의 매수 대상이 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들어 소형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중대형 아파트를 추월하고 있다. 특히 신도시의 경우 3분기 5.16%, 4분기 9.76%(11월10일 현재)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기타 경기 지역은 3분기 4%, 4분기 7%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서울은 3분기에 2%대로 다소 낮았지만 4분기 들어서면서 7%대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40평형대의 대형 아파트는 4분기 현재 상승률이 4~6% 정도다.

이 같은 현상의 일차적 원인은 전세 수요 증가다. 전세 물량이 품귀 현상을 빚어 전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세 수요가 소형아파트 매매 수요로 전환돼 집값이 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 달 들어서는 집값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나면서 소형이라도 서둘러서 사야겠다는 인식이 번져 이런 추세를 가속화 시켰다.

그렇다면 앞으로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이어질 수 있을까. 부동산114의 이미윤 연구원은 ‘당분간 소형아파트 가격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내년 공급물량이 올해보다 줄어든다는 게 우선적인 이유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전국의 내년 소형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30% 정도 감소할 예정이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는 20평형대 입주물량이 43%나 감소해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공산이 크다. 11ㆍ15대책으로 6억원 초과 아파트의 대출 규제가 다소 강화된 것도 소형아파트에는 호재다. 대출 규제의 영향이 전무한 6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이 이전보다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고급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장기 투자에서 소형아파트의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 임대주택 사업 등 장기적으로는 소형 평형의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변수다.

이 연구원은 “전세 수요가 많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에서는 소형아파트 가격이 한동안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역시 중대형 아파트의 상승률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요자들은 지역과 투자기간 등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