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 펀드’)는 대구 등에서 유통ㆍ건설업을 하고 있는 화성산업의 지분 5%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보유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펀드는 4월과 5월, 11월에 수 차례에 걸쳐 화성산업의 지분을 장내에서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펀드 측은 “화성산업이 기업 가치나 발전 전망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 투자를 결정했다”며 “화성산업 경영진과 사외이사 선임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 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펀드 측은 또 “화성산업 외에도 이미 여러 기업과 기업지배구조의 모범사례를 만들기 위한 협력적 대화를 하고 있다”며 “연내에 추가로 투자 기업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성산업은 1958년 설립돼 화성개발, 동아애드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기업이다. 건설 부문은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사업에 참여하는 등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유통부문도 백화점 5개, 할인점 3개, 사이버쇼핑몰 등 짜임새 있는 구성을 자랑한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3,887억원, 73억원에 이른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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