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북의 3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전날 레이스에서 경북에 10초 차로 3위를 내줬던 서울이 다시 3위에 복귀했다. 그러나 두 팀간의 격차는 불과 6초. 이 같은 추세라면 3위 싸움은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은 22일 열린 제52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 3일째 제3대구간(대구-김천 74.3㎞) 레이스에서 3시간 56분 48초를 기록, 충북(3시간 50분 58초) 경기(3시간 55분 08초)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서울은 종합기록 11시간 26분 50초로 경북을 따돌리고 3위에 복귀했다.
서울은 제3소구간(신동-왜관 6.7㎞)에서 1위에 오른 조성현(배문고)을 비롯해 장종수(건국대) 박명현(배문고) 전상국(한체대) 유대영 김기연 장상수(이상 배문고) 황준석(서울시청) 출전선수 8명이 전반적으로 고른 기록을 냈다.
‘단골 우승팀’ 충북은 3일 연속 1위에 오르며 종합기록 11시간 09분 50초를 기록, 이변이 없는 한 2년 만의 정상 복귀가 유력해졌다. 충북과의 격차가 10분 가까이 벌어진 경기(11시간 19분 19초)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할 전망.
팀간 순위 경쟁만큼이나 개인기록 싸움도 치열했다. 충북의 김제경(청주시청) 김은수(진천군청) 충남의 정진혁(예산삽교고)은 이날 각각 소구간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충남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6ㆍ삼성전자)는 제8소구간(대신리-김천 10.4㎞)에 나와 초반부터 다른 시ㆍ도 선수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기록은 31분 45초.
한편 당초 20~22일 3일 레이스에만 참가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24일 후쿠오카 마라톤 기념 심포지엄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이봉주는 23일에도 출전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날 골인지점이 이봉주의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대전인 만큼 마지막 소구간(세천-대전 10.4㎞)에서 역주를 펼치기로 한 것.
이봉주는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끝에 23일에도 뛰기로 했다. 후배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뛰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천=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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