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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내년에도 집값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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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내년에도 집값 상승"

입력
2006.11.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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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노원구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전체가 ‘투기특별시’로 변해버린 서울시 거주자 가운데 ‘내년에도 부동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내릴 것’이라는 비율보다 15.7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이날 내놓은 ‘부동산 시장 과열 현상 진단과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 4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의 44.1%가 ‘내년에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의 주장대로 ‘안정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8%에 머물렀다. ‘알 수 없다’와 ‘현 수준 유지’는 각각 21.5%와 12%로 나타났다.

또 집값의 70% 가량을 모으면 사겠다는 비율이 응답자의 45.4%에 달했다. 이철선 연구위원은 “집을 거주 공간 대신 재테크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주택 구매성향이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또 부동산 값 상승의 가장 큰 이유로 ‘정부정책’(51.5%)을 꼽았다. 반면 정부가 주장하는 ‘투기세력’(28.6%)이나 ‘언론의 부추김’(8.1%) 이라는 답변은 소수에 그쳤다. 연령대가 높고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계층에서는 ‘정부 정책 잘못’이라는 응답이 많은 반면, 연령대가 낮고 무주택자일수록 투기세력 때문이라는 성향을 보였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3.3%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답했고 ‘아주 잘못했다’는 응답도 41.4%에 달해, 부정적인 평가가 94.7%에 달했다. 잘못된 정책으로는 ‘세금 인상’(42%) , ‘행정도시 이전’(27.9%), ‘재건축 억제’(16.4%)가 꼽혔다. 잘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없다’는 의견이 34.4%로 가장 많았고 ‘임대주택 확대’(19.6%) ‘신도시 개발’(16.6%)이 뒤를 이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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