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1일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 부위원장은 2003년 당시 금감위 감독정책1국장을 맡아 금융기관 인수 자격이 없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은행법 시행령상 예외 조항을 적용해 줬다.
검찰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승인받은 경위와 이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당장 신병처리할 계획은 없으며 조사를 마친 뒤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의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국장은 이강원(구속) 전 외환은행장과 공모해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이 15일 영장을 기각했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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